콜로라도는 여전히 안전한가요? 트랜스젠더 청소년 가족들이 맞닥뜨린 변화의 그림자

미국 콜로라도,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가 아닌가요?
– 트랜스젠더 청소년 가족들의 위태로운 현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이 무거운 일들이 참 많죠. 그런데 미국에서 들려온 한 이야기는 저에게 더 깊은 생각을 안겨주었습니다. 콜로라도주, 한때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에게 ‘성별 정체성 확립 치료(젠더 어펌밍 케어, Gender-Affirming Care)’의 안식처로 여겨졌던 그곳이 더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KFF Health News의 보도를 바탕으로, 젠더 어펌밍 케어와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의 현실을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친구와 얘기 나누듯 함께 읽어주세요.

┃콜로라도는 어떻게 ‘성별 정체성 치료’ 중심지가 되었을까?

콜로라도주는 지난 10여 년간 트랜스젠더 의료서비스 제공에 있어 꽤 진보적인 접근을 해왔습니다. 보험으로 이를 보장했고, 성별 확인 관련 수술도 합법적으로 제공해왔죠. 심지어 1970년대에는 성전환 수술의 도시로 불린 Trinidad라는 도시가 있었을 정도입니다. 많은 가족들이 치료를 위해 이주해오며, 콜로라도는 자연스럽게 이들을 위한 ‘의료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지금은 어떤가요?

┃변화의 바람,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2025년 1월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며 첫 번째 행정명령으로 트랜스젠더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성적 정체성을 "허구"라 표현하고, 미성년자에 대한 호르몬 치료와 사춘기 억제제 처방을 “화학적 훼손”이라 규정했죠.

그리고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콜로라도의 대표 병원 세 곳 — Children's Hospital Colorado, Denver Health, UCHealth — 모두 이미 치료를 받은 적 없는 트랜스젠더 청소년에게는 더 이상 새로운 호르몬제나 사춘기 억제제를 처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기존 처방 역시 갱신을 거부하거나 제한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가족들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였을까요?

┃Esa, 여섯 살 소녀의 성장 이야기

작고 사랑스러운 트랜스젠더 소녀, Esa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처음엔 우울하고 불안하던 Esa는 여자아이로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부터 활짝 웃는 아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가장 좋아하는 책은 트랜스젠더 돌고래가 용기를 갖는 이야기고, 자랑스레 트랜스젠더 깃발을 방에 걸어두며 “이거 망토처럼 입고 싶어!”라고 말하기도 해요.

Esa의 엄마는 말합니다. “이 아이가 자신의 몸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사춘기 억제제와 호르몬 치료도 고려 중이에요. 치료는 아이가 진정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과정입니다.”

┃Kai, 치료 시기를 놓친 14세 소년

Kai는 8살에 생리를 시작했습니다. 그가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사춘기가 시작된 뒤였고, 사춘기 억제제를 받을 수 없는 시점이었죠. 결국 그는 생리를 멈추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했고, 14세가 되자 테스토스테론을 처방받아 자신답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Kai는 말합니다. “내 몸이 나를 반영하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 거란 생각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 내가 지금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아마 병원에 있었을 거예요. 너무 힘들었을 테니까요.”

Kai의 엄마는 아들을 위해 약을 사재기했고, 가족 전체가 뉴질랜드 이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료 혜택을 받는 데 있어 안정성을 찾아 떠나는 걸 고민하는 것이 너무나 씁쓸하지 않나요?

┃David, 이미 성인인데도 수술을 못 받는 학생

18세의 대학생 David는 여전히 고군분투 중입니다. 콜로라도 내 의료기관 대부분이 19세 미만에게는 성전환 수술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호르몬 치료를 받아온 그도 여전히 가슴 절제 수술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는 거울 보기를 꺼렸지만, 이제는 테스토스테론 효과로 난 수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밝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절차를 거쳐 여기까지 왔어요. 부족하게 살고 싶지 않아요. 나는 나답게 살 권리가 있다고 믿으니까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글을 읽으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는 우리가 지켜야 할 기본적 인권 아닐까요? 의료기관의 역할은 정체성에 따라 선별되지 않아야 하며, 모든 아이들이 진정한 자기를 찾는 여정을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전문가들은 뭐라고 말할까?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 보고서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청소년 가운데 실제로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경우는 10만 명 중 약 3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말 그대로 극히 드문 일입니다. 또,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사춘기 억제제가 소아 암, 조기 사춘기, 생식 의학 영역에서 안전하게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죠.

그런데 단지 성정체성과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이 치료들이 “화학적 훼손”이라며 막히고 있다는 사실, 과연 과학적일까요, 공정할까요?

┃치료 그 이상을 넘어서

젠더 어펌밍 케어는 단순히 약과 수술만으로 이루어지는 ‘의료행위’가 아닙니다. 자존감, 정신 건강, 사회적 존재감 등 삶 자체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통합적인 과정입니다.

Kai와 David, Esa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건 명확합니다. 이 아이들은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기보단, 그저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걸 기꺼이 응원해주는 사회가 과연 얼마나 많을까요?

┃마무리하며

글을 마치며 이런 질문을 여러분께 드려볼게요.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나요?”

트랜스젠더 청소년은 선택이 아닌 사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불안과 고통, 우리가 더 관심을 갖고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이 글이 그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용기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 주요 키워드: 트랜스젠더 청소년, 젠더 어펌밍 케어, 호르몬 치료, 사춘기 억제제, 콜로라도, 미국 의료 정책, 인권

참고기사: KFF Health News
기사 원문 보기: https://kffhealthnews.org/news/article/transgender-youth-gender-affirming-care-colorado-trump-executive-order/

✒️ 블로그 글 작성자: 대한민국 블로그 전문가, 이은하
(20대 청소년 상담 및 인권 교육 5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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